"대통령이 직접 챙긴다"…연이은 수주에 K-방산株 랠리[대선 투자 나침반]⑥
방산 ETF 상승률 1~5위 싹쓸이
"추가 수출을 위한 국가 지원 이어간다는 의지"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방산주가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수주 잭팟이 터졌다.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오면서 대통령 유력 후보들도 'K-방산'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약으로 방산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직접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해 들어 162.48% 상승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넘기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올해 현대로템(064350)(192.56%)과 LIG넥스원(079550)(96.60%), 한국항공우주(047810)(53.37%) 등 대표 다른 방산주들도 랠리를 거듭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권도 방산주를 담은 상품이 싹쓸이했다. 올해 ETF 상승률 5위권에는 △PLUS K방산(120.12%) △TIGER K방산&우주(108.75%) △PLUS 한화그룹주(102.14%) △SOL K방산(87.79%) △PLUS 글로벌방산(66.37%)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시 전문가는 방산이 올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수주된 물량만으로도 하반기 추가 성장하거나, 현 수준의 높아진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수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산주 주가는 대선 이후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 모두 대통령에 당선되면 'K-방산'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이 후보는 K-방산을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책 공약집에는 △국가안보실 내 방위산업담당관 직위를 경제수석실로 이관 △국방 R&D 투자 확대로 국방 AI 첨단기술 기반 구축 △방산 수출기업 지원 확대 △방위산업생태계 변화에 대응토록 방위사업청의 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 수출 진흥 전략 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 역시 한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K-방산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 확대와 글로벌 방산 시장 선도 △방산 생태계 강화 및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육성 △혁신적 국방과학기술 R&D 확대 △제도적 기반 정비와 글로벌 기준선도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방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방위사업비서관을 신설하고 'K-방산 수출전략 컨트롤타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누가 당선되는 방산 기업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이미 대규모 수출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출 증대를 위한 국가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종합적인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제도적·금융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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