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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신차용 타이어 곡성·평택서 생산…車생산 차질 최소화

완성차 업체 납품 계약 이행 불가피…교체용 타이어, 점유율 하락
광주공장 재가동에 수개월 소요…재고 60만 본으로 대응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장에서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당국은 무인방수파괴차를 투입시켜 도깨비불 진화에 나선다. 2025.5.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가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성·평택 등 국내 공장에서 신차용 타이어(OE)를 집중 생산하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는 재고 물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3만 3000본, 연간 1200만 본으로 대부분을 생산해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003620)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에 납품하고 있다.

1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광주 공장에서 생산하던 신차용 타이어 물량을 곡성·평택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곡성과 평택의 생산 가능 물량은 각각 연간 1300만 본, 200만 본이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는 신차용 타이어는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완성차 업체와 타이어 업체가 긴밀하게 협력한다. 해당 차량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만들기 위해서다. 납기를 지키지 못해 완성차 생산 라인이 멈출 경우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곡성·평택 생산 물량은 신차용 타이어에 우선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게 금호타이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체용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유통전문점 타이어프로와 전국 물류센터에 남은 재고 물량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재고는 전국적으로 60만 본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그럼에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교체용 타이어 납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 등 경쟁 업체의 제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 물량 곡성·평택으로 이전…'풀가동' 상황, 교체용 축소 불가피

문제는 곡성·평택 공장 등 국내외 공장 8곳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신차용 타이어 물량을 돌리면 교체용 타이어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동률을 높여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결국 금호타이어가 광주 공장 생산 물량을 이전하면 교체용 타이어 생산은 줄어들게 된다. 금호타이어의 신차용·교체용 타이어 비중은 각각 3 대 7로 교체용이 더 높다. 교체용 타이어 납품 물량을 신차용 타이어에 집중하면 완성차 업체의 수요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신차용 타이어보다 교체용 타이어의 마진이 높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관련 시장 점유율 감소는 수익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연결 기준 △매출 4조 414억원 △영업이익 5906억 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광주공장 자산총액은 3조 6285억 원이며 DB손해보험을 비롯한 5개 보험사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공시했다. 보장 금액은 1조 2947억 원으로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는 일부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15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공개한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S'(왼쪽)와 '엑스타 스포츠'(오른쪽)의 모습(금호타이어 제공)<자료사진>. 2025.04.15.

제1공장 재가동해도 600만본 차질…재2공장 재건은 어려울 듯

지난 17일 오전 광주공장 제2공장 정련공정에서 시작된 불은 제2공장동 24만㎡ 중 50% 이상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기준 진화율은 95%다. 피해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잔불이 진화되는 대로 경찰·소방을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화마가 비껴간 제2공장 물류창고엔 완제품 재고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1공장 역시 별다른 화재 피해를 보지 않았다.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한 전체 광주공장 생산 물량은 연간 1200만 본이다. 제2공장이 메인 공장이라 전체 광주공장 생산의 과반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공장이 재가동하더라도 광주공장에선 연간 최소 600만 본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2공장 재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가 1974년 준공된 광주공장의 전남 함평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또한 제1공장 재가동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2023년 3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대전공장은 제2공장 화재로 가동을 전면 중단됐는데, 화재 피해가 거의 없었던 제1공장을 재가동하기까지 화재 원인 조사 등의 이유로 6개월이 소요됐다. 제2공장은 철거돼 나대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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