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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카페업계 "시장 상황 전혀 몰라"

"말이 안 되는 원가…최저임금 인상, 배달앱 등 고려 안해"
2019년 원두 가격, 2배 넘게 상승…"원두 가격으로만 판단 안 돼"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고객들이 커피 원두를 고르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카페 업계 관계자들은 "어떻게 해도 말이 안 되는 원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9일 한 카페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가장 하위 등급의 로브스타 원두를 쓰면 겨우겨우 될까. 그래도 원가를 120원으로 잡는 것은 안 될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닭을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발언했다.

해당 내용은 이 후보가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없애기 위해 상인들과 협상하던 중했던 발언을 인용한 내용으로, 상인들을 설득한 사례로 사용했다.

2011년 관세청 발표 자료를 활용해 미국산 원두 10g의 수입원가가 세금이 붙기 전 123원이라는 당시 기사들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 가격이 커피 원두의 거래 가격으로만 결정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원두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는데, 원두 원가를 120원으로 얘기하는 것은 시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최저임금 인상, 상가 임대료, 각종 원부재료 인상,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커피 한 잔을 구성하는 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커피 원두(아라비카)는 2019년 연평균가 톤당 2920.65달러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5년 연평균 가격은 톤당 8340.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뉴욕 거래소의 선물 가격 기준으로 이를 다시 국내로 들여오면 관세, 운송비 등이 포함된다.

한 주요 커피 브랜드 관계자는 "원두의 원가가 120원이면 한 달의 이익이 엄청 클 텐데, 높은 카페 폐업률은 이를 증명하지 않는다"며 "원두 가격으로만 커피 가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hji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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