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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시설 불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 이전 속도내나?

타이어 제조 핵심공정 대부분 소실…수개월간 생산중단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계획…1조2천억 비용 마련 관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불에 검게 타 붕괴된 화재지점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2025.5.18/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로 생산시설 상당부분이 불에 타면서 지지부진하던 광주공장 이전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쪽공장)에 발생한 불은 사흘째인 19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화재 진화율은 95%에 도달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타이어 원료와 잔해 등을 걷어내고 불씨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곳곳에 남은 '도깨비불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2공장동은 타이어 제조의 핵심공정 중 하나인 정련공정 등이 진행되는 시설로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각종 화학약품이 혼합돼 고온상태에서 가공되는 구역이다.

이번 불로 2공장동 24만㎡ 중 50% 이상인 14만 955㎡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추산(정확한 피해금액 조사 중)되면서 생산시설 복구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화재를 계기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광주공장의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국내외에 가동 중인 8개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광주공장은 연간 1400만 본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해 내수와 유럽시장 등지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 51%, 글로벌 생산의 22%를 차지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며,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고인치, 고성능)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하지만 지난 1974년 공장이 준공된 만큼 설비나 기반시설이 낡았고 전기차 시장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설비를 증설할 여건은 갖추지 못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2019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했고 지난해 10월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내 토지 50만㎡(15만 1250평)를 1160억 8417만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하면서 이전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금호타이어는 계약금 10%를 납입하고 잔여 금액은 2029년 10월까지 분할납부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광주공장에서 50년 만에 가장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설복구가 아닌 아예 공장이전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 측은 화재 진화와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공장이전 등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중요 생산시설이 모두 불에 타면서 이번 기회에 광주공장 이전작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다.

이전을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은 1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이전비용 마련이다.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재정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전비용은 전적으로 현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해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외국 자본의 '먹튀'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데 이어 현시점에서는 침체된 국내 부동산시장으로 인해 부지 개발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화재 피해가 워낙 커서 국과수 등이 참여해 피해액을 산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든 광주공장 이전 논의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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