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뉴스1) 김기현 정진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표된 기표 용지가 회송용 봉투에서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는가 하면, 과거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가 잇따라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주요 내용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기표 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것이다.

해당 신고는 20대 여성 유권자 A 씨가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 용지가 있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리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관외 투표를 위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차례를 기다리던 중 문제의 기표 용지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씨는 새 회송용 봉투를 받아 정상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문제의 기표 용지는 무효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조치를 마무리한 후 용인시수지구선거관리위원회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했다.

중앙선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5시 40분께 경기 부천시 신흥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개시 전 투표함 점검 과정 중 22대 총선 당시 부천시갑 지역구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해당 용지는 투표함 내부 틈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참관인은 이를 즉시 오정구 선관위에 신고했다. 선관위는 해당 용지를 '오훼손 투표용지 봉투'에 담아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같은 날 경기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도 관외용 투표함에서 같은 선거의 김포 갑 지역구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됐다.

이 용지에는 22대 총선에 출마한 기호 2번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가 된 상태였으며 관인 및 사전투표관리관 직인이 함께 찍혀 있었다.

뉴스1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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