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尹 외가' 강릉 낮고 '최다 인구' 원주 높다…표심 어디로(종합)
낮 12시 강원 평균 사전투표율 27.33%
- 윤왕근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낮 12시 현재 강원지역은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강원지역 유권자 132만 7019명 중 36만 267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른 같은 시간 강원지역 평균 투표율은 27.33%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25.79%)보다 1.54%p 높은 수치지만,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간 강원지역 사전투표율(27.35%)보다 0.02%p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평창군의 사전투표율이 31.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백시 31.13%, 삼척시가 30.67%, 인제군과 화천군이 각각 30.65%를 기록하고 있다.
눈 여겨볼 지역은 유권자 수(30만9973명)가 가장 많은 원주다. 같은 시간 원주지역 평균투표율은 26.24%로, 도내 '빅3' 도시(춘천·원주·강릉) 중 가장 높다.
원주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나란히 당선된 곳이다. 현직 지자체장은 국민의힘 소속 원강수 시장이다.
다만 원주는 보수세가 강한 강원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원조 친노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정치적 터전이기도 하다.
원주 유권자들은 지난 20대 대선에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과반(50.65%)을 몰아줬지만,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38.10%)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원주지역 득표율은 24.95%에 그친 바 있다.
반면 같은 시간 강원 보수의 텃밭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가인 강릉의 사전투표율은 25.29%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같은 시간 18개 시·군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고령의 보수지지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강릉은 윤 대통령에게 과반(57.31%)의 표를 몰아줬다. '1차 탄핵대선'이었던 19대 대선에서도 강릉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33.72%)를 선택한 곳이다.
'강원 정치 1번지'이자 수부도시인 춘천의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은 26.01%로, 원주보단 낮고 강릉보단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 역시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과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나란히 배지를 단 곳이다. 현직 지자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동한 시장이다.
한편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본인 사진 첨부 신분증이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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