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아성' 지킨 강원 동해안…지방선거도 같은 답안?
[지선 D-1년] 6개 시군 전역서 金 승리…李도 40% 이상 득표
"민주, 강릉·속초 중심 승부수 던질 것" 예측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강원 동해안은 다시 한 번 보수정당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그 격차는 기대보다 크지 않았고, 이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6개 전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가 전 지역에서 승리했지만, 이재명 후보와 그 격차가 크지 않았다. 강원 보수의 텃밭인 강릉에선 김 후보는 49.96%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절반을 넘진 못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41.1%를 기록하며 8.54%p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가 47.52%를 득표한 속초에서 이 후보는 44.62%를 기록하며 동해안 지역 중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실제 이 후보는 동해안 모든 지역에서 40% 중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강원 동해안에서 이 정도 격차는 결코 압도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중량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강릉에선 최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김한근 전 시장의 이름이 자주 들린다. 또 강원영동MBC 아나운서 출신의 김현수 시의원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김홍규 현 시장에 권혁열 도의원이 도전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속초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병선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에선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을 맡아 중앙 정치를 경험하고 온 김준섭 전 강원도의원이 도전할 것이란 설이 돈다.
또 강원도의원 출신의 주대하 민주당 강원도당 교육연수원장도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강원 동해안은 ‘보수 본색’을 다시 확인시켰다"면서도 "민주당 역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방선거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강릉과 속초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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