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유리와 함께 용산 유세…"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
방탄유리 첫 등장…"尹 때문에 전쟁 걱정까지 해야 해"
'부동산 민감 지역' 용산 이어 마포도 방문 예정…"안정적 관리"
- 김경민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을 찾아 "찢어진 가짜 빅텐트로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 이제 제대로 된 당으로 왔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용산역 광장 유세에는 경찰 추산 1500명, 주최 측 집계 3000명이 모였다.
이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비해 민주당이 준비한 방탄 유리막이 첫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이 후보에 대한 안전 우려가 크다며 방탄 유리막 설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더 나은 세상이 열리겠지, 믿어지는 세상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그 반대로 오늘도 걱정인데 내일은 더 걱정인 세상이 돼 버렸다"며 "경제뿐만 아니라 민생도 사회도 얼마나 불안하냐.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혹시 전쟁이 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며 "대체 어찌 이렇게 됐냐. 윤 뭐 때문"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국회에 군대를 보내고 이재명부터 박찬대·정청래 막 다 잡아 배에다 실어서 연평도에 가는 배 안에서 폭파해서 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는 계획을 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고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서 국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국민을 대리하는 일꾼"이라며 "국민을 대리하는 머슴들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 A 지역이냐 B 지역이냐를 나눠 싸울 필요가 있나"라고도 말했다.
이어 "진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경제도, 안보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이 난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희망이 넘치는, 자식들에게는 돈이 아니라 기회를 물려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어르신 표심'에도 구애했다.
이 후보는 뒤이어 김구 선생 묘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삼척동자가 판단해도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이번 대선은 헌법 질서를 파괴한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확고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용산에 이어 마포를 찾아 유세를 마무리한다. 용산과 마포는 대표적인 부동산 민감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는 이와 관련 "앞으로 안정적으로 (부동산을) 관리하고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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