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스스로 인격 파괴…이준석 징계? 이재명이 문제"
유시민과 과거 인연 소개하며 "제 정신 아냐…정치 함부로 해선 안돼"
사전투표 부실관리엔 "결과보다 정당한 절차 중요…선관위 대오각성을"
- 박기범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제천=뉴스1) 박기범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0일 아내 설난영 여사를 비하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스스로 자기 인격을 파괴하고 남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씨가 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학력이나 이런 것으로 계급을 만들고, 신계급 이런 식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유시민을 모르지 않는다. 유시민의 여동생은 저의 공범"이라며 "1986년 5·3 인천사태 때 그 여동생은 구로공단 가리봉전자란 곳에 취업했다가 저하고 구속된 14명 중 한 명. 우리 가족도, 자기 가족도 구속됐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집사람도 잘 안다"며 "정치라는 것은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정치를 해도 되느냐"고 불쾌함을 재차 드러냈다.
김 후보는 과거 유 작가가 자신을 향해 '전두엽이 이상하다'고 비꼰 것을 두고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한 번도 이상한 적 없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성폭력성 발언을 이유로 국회 내 징계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지금 의원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이재명"이라며 "재판받는 기소 내용은 다 검사가 조작한 것이다, 자기를 판결한 대법원장은 탄핵, 특검하겠다, 공청회에 세우겠다고 한다. 이런 국회의원이 더 문제 아닌가"라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선관위가 왜 아직도 못 고치고 있느냐"며 "투표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이런 것 때문에 불신이 커진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투표용지 외부 유출에 대해선 "투표행위는 투표소 안에서 해야지 밖에서 투표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은 전 세계 어느 투표에서도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결과보다 정당한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은 선관위다. 선관위는 대오각성, 대혁신을 해야 한다"고 책임을 물었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가 부정선거를 이유로 사전투표와 재외국민 투표 투개표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한 데 대해선 "투표소 안에서 관리돼야 할 게(투표용지) 마음대로 들락거리면 이 결과를 승복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후보는 "이건 언론에서 엄격하게 비판해 줘야 한다. 언론이 정말 제대로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투표용지를 받고 밖에 나가서 밥을 먹고 돌아다니는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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