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을 향해 "불안정한 시기이지만 최근 여러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어려운 환경인데 다들 열심히 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물러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새 국무위원 인선이 진행되는 동안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과 '어색한 동거' 중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평소보다 더 바빠졌죠"라며 "우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국민의 대리인이지 특정한 인연 때문에 하는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순간 순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일순간도 놓치지 말고 5200만 국민의 삶이 달린 일이니까, 언제나 최선을 다해달라"며 "비상경제점검회의도 하고 일부 국무위원들과 회의도 하고 있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진행은 공식 의결해야 할 것이 몇 개 있고 저번에 남은 현안 토론도 마저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같다"고 했다.

국무회의에는 앞서 국회에서 통과된 '3대 특검법안'(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이 상정됐다. 법안은 국무위원들의 심의·의결에 이어 대통령 재가까지 진행된 뒤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공포된다.

아울러 검사징계법도 상정됐다. 검사징계법은 검찰총장 외 법무부 장관도 직접 검사 징계 청구가 가능하게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감찰관에게 특정 검사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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