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냥이 두고 어떻게 혼자 피신?"…재난 대피 준비 '꿀팁'[펫카드]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김지영 디자이너 = 최근 영남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많이 희생됐다.
지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와 건물 내 화재, 독성 물질 누출 등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재난이다.
하지만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라면 동물과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사전 준비를 한다면 재난 발생 시 곧바로 대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재난 발생 전에는 지인 집을 포함한 가까운 대피 시설, 비상연락처 목록 등을 만들고 대피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눈에 띄는 곳에 목줄과 사료 등 이동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한 재난 키트를 만들고, 보호자와 찍은 사진과 연락처 등은 최신인지 확인한다.
동물병원에서 내장형(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하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여분을 챙겨둔다.
가족과 함께 대피 과정을 연습해두고, 재난 발생 시 동물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이동장 훈련 등을 해둔다.
재난이 발생했다면 대피 전 반려동물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준비해둔 재난 키트를 챙긴다. 미리 확인해둔 대피시설로 이동한다.
대피 과정 동안은 가급적 반려동물을 홀로 두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아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는지 살펴본다.
재난이 종료된 이후에는 항상 목줄이나 이동장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이동시키도록 한다. 반려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방문한다.
집에 돌아오면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는 깨진 유리파편, 뾰족한 물건 등은 정리한다. 집이 오래 방치됐다면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해 청소와 소독에 신경 쓴다.
대피 중 반려동물을 잃어버렸다면 지자체에 문의하고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사이트를 검색한다. 마이크로칩 동물등록 정보를 활용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확인한다.
이번 대규모 산불로 인해 마당에 묶여 살던 많은 개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집이 전소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동반 대피가 쉽지 않았던 상황.
반려견을 키우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면, 왜 동반 대피하지 않았냐고 비난만 하기 보다는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을 미리 확인하고 시골개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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