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받은 '김건희 선물' 샤넬 꾸러미였다…검찰, 청탁 추궁
檢, 17일 건진법사 전성배 조사…배우자 연루 여부도 수사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65)가 김 여사에게 건네려 했던 선물이 샤넬 백 하나가 아니라 여러 샤넬 제품이 담긴 선물 꾸러미였다는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전 씨를 지난 17일 불러 조사했다.
전 씨는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 모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선물 명목으로 샤넬 백,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에게 건넨 선물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청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하며 샤넬 제품 구매 이력을 확보했고, 이번에 전 씨를 소환해 샤넬 백 종류 등을 캐물으며 구매 이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씨 측은 윤 씨로부터 받은 선물용 샤넬 제품이 백(가방) 외에 다른 것들도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 조사에서 전 씨에게 배우자 A 씨의 금품 전달 관여 여부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가 윤 씨로부터 현금을 받아 전 씨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사저 아크로비스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샤넬 백과 그라프사 목걸이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 씨는 선물을 전달하지 않았고 일부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전 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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