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메이저 첫 '톱10'
마지막 날 2오버파로 최종 4언더파…시즌 두 번째 톱10
세계 1위 셰플러, 5타 차 압도적 우승…3번째 메이저 우승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톱10'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욘 람(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키건 브래들리(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 공동 2위, 3라운드 공동 5위에서 순위는 다소 하락했으나 메이저대회 '톱10'의 값진 성과다.
김시우는 이 대회 전까지 31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2021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PGA 챔피언십에선 2020년 공동 13위를 마크한 게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행운까지 따라주면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또 올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이후 또 한 번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바람이 강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시우는 1번홀(파4)과 2번홀(파4) 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6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전반을 4오버파로 마쳐 순위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후반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12번홀(파4)에서 4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에선 14m 거리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대로라면 '톱5' 진입까지 가능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이날 경기를 2오버파로 마쳤지만,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고전하면서 김시우는 '톱10'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전날 선두로 올라섰던 셰플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의 이븐파로 마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브라이슨 디섐보, 해리스 잉글리시, 데이비스 라일리(이상 미국·6언더파 278타)를 6타 차로 압도한 완벽한 우승이었다.
셰플러는 우승 상금 342만 달러(약 48억 8000만 원)를 챙겼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이달 초 CJ컵 바이런 넬슨에 이은 시즌 2승, 개인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2승(2022년, 2024년)에 이어 개인 3번째 메이저 타이틀도 차지했다.
한편 김주형(23)은 최종합계 9오버파 293타로 71위, 안병훈(34)은 13오버파 297타로 컷을 통과한 7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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