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퇴임 4개월만에 전립선암 진단…"뼈까지 전이"(종합)
배뇨 이상 증상 후 검사받고 지난주 최종 판정…악성도 10점 중 9점
바이든 측 "효과적 관리 가능할 것…치료 옵션 검토 중"
- 류정민 특파원, 박형기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박형기 기자 =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약 4개월 만에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뼈까지 전이된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본인과 가족들이 치료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배뇨에서 이상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발견돼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6일 전립선암으로 최종 판정됐다.
전립선암은 악성도 1~10(숫자가 높을수록 고위험)의 '글리슨 점수'로 나타내는데, 바이든은 9점(등급 그룹 5)을 받았다. 이는 매우 공격적인 암을 의미한다.
특이 노년기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 중 하나로, 초기에는 전립선에 국한돼 심각한 해를 입히지 않을 수 있지만, 일부 유형의 전립선암은 공격적이며 뼈를 포함한 신체 다른 부위로 빠르게 확산할 수도 있다.
바이든 측은 성명에서 "암이 호르몬에 민감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의료진과 함께 치료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82세인 바이든은 재임 시에도 건강 문제가 제기됐었으며, 재선을 노리던 지난해 6월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현격히 노쇠한 모습을 보인 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후보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대신 나섰다.
특히 최근 CNN·악시오스 기자가 펴낸 신간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에 바이든 측이 이미 신체·인지 능력이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재선 도전을 이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다시 논란이 일었다.
바이든의 암 발병 소식에 공화당 소속 주요 정치인들도 위로를 전했다.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메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암 진단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치료를 시작하는 그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 암 진단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그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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