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비꼬는 월가 신조어 타코(TACO) 관련 밈(온라인 콘텐츠)이 인터넷상에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뉴욕 증시 트레이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을 비꼬는 신조어다.

월가는 물론 인터넷상에서도 유행처럼 관련 밈이 넘쳐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 #TACO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유쾌하고 모욕적인 타코 트럼프 밈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의 머리가 멕시코 음식 타코로 변한 AI 생성 밈, 마을 사람들이 이제 "타코, 타코 맨…타코 맨이 되고 싶어"라고 노래해야 한다고 농담하는 사람들, 치킨 정장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는 트럼프의 동영상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로버트 암스트롱이 이달 초 '타코 트레이드'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타코 트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격적 관세를 발표했다가 금융시장의 급락에 관세 규모를 대거 축소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즉각 반응해 주식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로부터 월가에서 타코 트레이드라는 말이 돌고 있다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는 설명을 듣고는 "나는 겁먹지 않는다"며 "협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정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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