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의척추내시경 세미나…내시경 수술 임상 적용 확대 박차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 첫 세미나 개최
김용선 본동물의료센터 원장, 이론·실습 강의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본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회장 강병재)는 척추 내시경 수술의 수의학적 적용을 위한 학술 교류 및 교육 확대를 목표로 창립됐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수의학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척추 내시경 수술 전문 세미나다. 수의 임상에서 최소침습 척추 수술기법의 도입과 확산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내시경 기반 수술법은 통증 감소, 감염 위험 최소화, 회복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하며 최근 수의외과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물의 최소침습 수술은 복강경, 흉강경, 관절경, 척추 내시경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특히 척추 내시경 수술은 사람 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수의학계에서도 빠르게 응용되고 있다. 좁은 절개 부위를 통해 특수 내시경 장비와 수술 도구를 삽입해 진행되는 이 수술법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용선 본동물의료센터 원장과 강병재 서울대학교 교수팀이 주요 연자로 나섰다.
김용선 원장은 세계 최초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BESS) 기법을 수의학에 접목해 2024년 미국수의내시경학회(AVEA)에서 학술적으로 발표한 바 있는 수의 내시경 수술 분야의 선구자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의 이론적 배경과 술기를 소개하고, 드라이 랩 모형골을 이용한 실습 세션을 통해 참가 수의사들이 직접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원장은 수술 계획 수립부터 내시경 기구 조작, 수술 중 핵심 술기, 수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내용을 체계적으로 공유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강병재 교수팀은 단일공 척추 내시경 수술법(Un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의 원리와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접근법의 장단점과 선택 기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 부회장인 김용선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수의 분야에 특화된 척추 내시경 수술법의 개발과 임상 적용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됐다"며 "향후에도 실제 수술 현장에서 필요한 기법을 함께 익히고, 임상 수의사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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