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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준비된 노후]모두에게 보다 나은 건강, 함께해야 이룬다

5월15일 보건의 날, 50회 보건학종합학술대회 열려
건강한 삶은 정부와 지역사회, 의료계, 우리가 모두 노력해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김현정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교수 = 해마다 돌아오는 5월 15일 보건의 날은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날이다. 올해는 대한보건협회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함께 주최한 제50회 보건학종합학술대회가 다학제로 열렸다.

‘Better Health for All'(모두에게 보다 나은 건강을)이라는 대주제와 ‘AI와 공중보건의 새로운 혁신’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기술 발전이 우리 건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모두를 위한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법이 서울대 홍윤철 교수와 이돈형 건강증진연구소장에 의해 제시되었다. 또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서울시 김태의 시민건강국장과 함께 전국의 공공보건의료 관련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완결형 지역책임 보건의료’에 대한 세션을 열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국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대한검역학회, 대한금연학회, 한국역학회,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국제보건의료학회, 한국학교流지역보건교육학회, 한국보건간호학회, 한국의료산업학회, 한국보건사회학회,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등이 준비한 총 16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는 ‘Better Oral Health for All’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열었다. 이미 2007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구강노쇠 예방과 삼킴장애 관리에 대해 의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현장의 전문가(domain specialist)들이 참여한 다학제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치주염 유발세균, 대장암-당뇨-치매까지 영향" 논거 제시돼

구강과 전신 건강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이유로, 구강 내 세균, 특히 만성 치주염을 일으키는 P. gingivalis 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삼킨 세균들은 대장에서 대장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흡수되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당뇨, 심혈관질환, 치매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학적 근거들이 논의됐다. 또 고령자 3명 중 1명이 잠재적 삼킴장애 위험군에 속해 있는 현실에서, 구강재활을 담당하는 박근수 작업치료사는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구강노쇠를 지적했다. 그는 구강노쇠가 단순히 식사의 어려움을 넘어 흡인성 폐렴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결국 고령자의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소 및 방문재활서비스 내 삼킴 및 구강재활 수가 신설 △구강노쇠와 삼킴장애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역사회 배치 확대 △요양보호사 대상 실습 중심 보수교육 정례화 △작업치료사와 치과위생사 간 직무 연계 프로그램 시범사업 추진 △AI 기반 구강노쇠와 음식 분석 시스템을 통한 개인 맞춤형 예방관리 도입 등의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한국의 작업치료사는 2024년 기준으로 약 2만 5000명이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의료기관이나 재활시설에 종사하고 있어, 지역사회 방문 재활 서비스나 고령자 돌봄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업치료사는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에서 작업치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과 낮은 보상 체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흡인성 폐렴의 직접적 원인인 삼킴장애와 구강기능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작업치료사 인력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구강노쇠와 삼킴장애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모니터링을 통한 적절한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보건학적 건강 문제다. 물론, 국가 의료비 절감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강조된 것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사회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로만 남겨둘 수 없다.

정부와 지역사회, 의료계, 그리고 우리가 모두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공중보건의료체계로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예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결국 건강한 사회는 ‘함께 돌보고, 함께 실천하는 문화’ 속에서 자라난다. 성공적인 초고령사회를 위해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답은 분명하다. 모두를 위한 건강, 함께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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