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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1조→5000억…신풍제약, 악재 알고 미리 주식 판 오너 의혹 '직격탄'

통계 미충족 2상 결과 공개 전 블록딜…"매각 시점서 정보 못얻어" 반박
주가 19만 8000원서 9360원으로 96% 감소…코로나19 신약 개발 여파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용 신약 '피라맥스'.(신풍제약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신풍제약(019170) 창업주 2세가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치워 이득을 봤다는 혐의로 검찰 고발되면서 기업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5% 수준까지 격감하는 등 오너리스크를 겪고 있다.

검찰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신약 허가에 필요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발표 전 오너 일가에서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발생한 점을 주목했다. 반면 신풍제약 측은 주식을 매도한 시점에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증선위, 신풍제약 실소유주 장원준 전 대표·지주사 검찰 고발 의결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서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제3차 정례회의에서 코스피 상장회사인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창업주 2세 장원준 전 대표와 지주사인 송암사 대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는 신풍제약 실소유주인 장 전 대표가 미리 확보한 신약 개발 임상결과와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거래함으로써 369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회피, 자본시장의 질서와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풍제약은 2020년 9월 주당 16만 7000원에 2154억 원 규모,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같은 해 4월 주당 8만 4016원에 1680억 원 규모 블록딜을 단행하면서 주주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블록딜 매각 규모는 총 3834억 원 규모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2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이 정보가 공개되기 전인 2021년 4월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 200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대량 매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송암사는 신풍제약 보통주 지분 24.2%를 보유하고 있다. 장원준 전 대표는 보통주 지분 0.2%와 우선주 5.1%를 갖고 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송암사 최대주주는 장 전 대표로 지분 72.9%를 보유 중이다.

신풍제약 측은 이번 고발 조치 의결과 관련해 "2021년 4월 매각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면서 "해당 내용은 금융위 조사에 있는 그대로 소명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연구로 시총 11조 기록…최근 5000억원 붕괴

신풍제약은 2020년 9월 4일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바 있다. 상승을 거듭하던 주가는 임상시험 진행 등에 대한 기대감에 폭등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9월 21일 신풍제약 주가는 최고가 21만 4000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가 총액은 11조 3380억 원 수준이다.

신풍제약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2상 환자등록을 2021년 3월 완료했다. 통상 임상시험 결과는 첫 환자 투약 후 초기, 중기, 후기, 최종 등으로 시기를 나눠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 신풍제약은 4월 최종 피험자 추적 관찰을 종료했다.

3개월 뒤인 2021년 7월 5일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모집된 총 113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결과 1차평가지표로 설정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에 있어 피라맥스 투약군과 위약(가짜 약) 대조군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당시 신풍제약은 "국내 2상에서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환자군에서 2상 시험의 성격상 적게 설정된 피험자수에 의해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3상을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 등이 개발되면서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감염병에서 풍토병화(엔데믹)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하면서 신풍제약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 17일 기준 9360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8.7% 내린 가격이다. 시가총액은 4959억 원이다. 17일 주가는 지난 최고가 21만 4000원 대비 95.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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