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MRI 조영제 원료 '가도부트롤' 日 수출…글로벌 진출 가속
"품목허가 획득·원료 공급으로 글로벌 진출 역량 입증"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국생명과학(303810)은 최근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일본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가도테리돌'에 이어 가도부트롤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가도부트롤의 일본 수출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엄격한 승인 심사를 통과한 첫 상업 수출이라는 의미가 있다"라며 "PMDA는 까다롭고 오랜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완제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 대다수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도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 체결과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 내에서 품질 경쟁력까지 확보해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39% 이상 상승하며 침체한 바이오 분야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장 다음날은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며 코스닥 시장의 상승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결정했으나, 많은 투자자가 당사의 제품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신뢰하고 투자해 주신 덕분에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2200억 원 규모의 상장 기업으로서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소통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생명과학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약 1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12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6%와 14.6%를 나타냈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힘써준 임직원과 신뢰를 보내준 모든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IPO 과정에서 제시했던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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