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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릴리도 생산기지 미국行…셈법 더 복잡해진 K-바이오

트럼프 면담한 '빅파마' 잇단 생산기지 미국 이전 발표·시사
백악관, 삼성전자 등 韓기업 이전 가능성 언급…"4월까지 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2025.03.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면서 '빅파마'로 불리는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연이어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에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다. 그러나 내달 초 공개될 미국 의약품 관세 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다렸다가 생산기지 이전 등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서 제품 생산하면 25% 관세 면제…빅파마 잇단 '백기'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TD코웬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해 해외 제조 시설을 미국 내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화이자가 미국 내에 10개의 제조시설과 2개의 유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약 27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자해 미국 내 4개 제조공장을 짓고, 5년 내 가동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라이릴리(Eli Lilly), 머크(Merck), 화이자(Pfizer) 등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직후 이뤄졌다. 이 자리에선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수입 의약품에 최소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삼성·LG전자·현대차 생산기지 이전 준비 언급…더 거세진 압박

미국 백악관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담긴 로이터통신의 기사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한국 기업도 3곳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에 대해서는 "이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1월 23일에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더욱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에 있는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고 언급했다.

LG전자에 대해서는 "한국의 거대 전자업체가 멕시코의 냉장고 제조 공장을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테네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월 21일 한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다"고 했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건조기 공장을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은 같은 날 '취임 50일을 맞아 그가 50가지 승리를 거뒀다'는 게시글에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더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4월 초까지 기다려보자"…K-제약·바이오 '눈치'

'버티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던 국내 제약 및 바이오기업의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

글로벌 제약사에 이어 국내 대기업들도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면서 더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워졌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미국에 생산기지를 지어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그 이상의 혜택이나 실효를 거두기 어려워서다. 바이오의약품은 생산거점 확보부터 해당 설비의 FDA 생산허가(sBLA)까지 최소 2년 정도 소요되는 데다 미국 현지설비 건립 시 생산승인까지 최소 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4월 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내달 첫 주에 의약품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지켜봐야 구체적인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도 "미국 내 새로운 생산기지는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cGMP 허가 규제 부담 등이 커서 향후 발표할 국가별, 품목별 관세 부과를 보고 나서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dm@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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