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매출 3909억 원…수출 실적 전년 比 46.7% 증가(종합)
연결 기준 매출 줄었지만, 별도 기준 매출 실적은 성장세
중남미 지역 등 수출 매출 증가·임상용 제품 공급 확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해외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연결 기준 매출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한국 한미약품 매출 실적(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09억 원, 영업이익 5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3.0%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었다. 그러나 사측은 "해외 자회사 등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1분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553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처음 맞은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해 경영 안정화 기조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한미약품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95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2% 증가한 470억 원, 409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2684억 원이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 원을 기록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 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 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0.6% 올랐다.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 원을 달성했다. 미국 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된 효과다.
한미약품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65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 순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신약 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앞으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신제품을 지속해서 발매한다는 구상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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