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최근 중국의 바이오 기술은 한국 보다 다음 단계로 많이 앞서가 있어요. 국가와 학계, 산업 간 협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K-바이오 익스프레스웨이에 선정된 회사와 중국을 방문해 어떻게 중국 바이오 산업이 잘 발전할 수 있었을까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 바이오 산업이 어떻게 하면 동반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임상을 돌리고 있는 회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아이디어 단계의 초기 기업들이 많다"며 "이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선 국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모델로는 중국의 국가 주도형 생태계와 영국의 캠브리지 클러스터를 꼽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오헬스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바이오벤처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허브는 유망 바이오벤처들이 신약 개발, 임상 전략, 규제 대응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 같은 글로벌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바이오 익스프레스웨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마그네스 조르슨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 대표도 참석했다. 조르슨 대표는 "한국에는 매우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많다"며 "한국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제약사들과 더 많은 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혁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르슨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존중 △신뢰 △기술의 질 등 4가지요소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거래를 넘어 상호 간 윈윈(win-win)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본사 차원에서 '지속 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삼고 있다"며 "바이오벤처허브 또한 지속가능한 기술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 바이오 기업들이 빅파마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과 가치를 함께 창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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