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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22억달러 투자에 수장 교체까지…릴리 공세에 '승부수'

경쟁사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공세에 입지 '흔들'
신약·경구용 플랫폼 강화로 주도권 탈환 노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 회복을 위해 수장 교체와 대규모 투자라는 승부수를 동시에 던졌다.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맹렬한 공세와 신약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급성장 속 흔들리는 입지를 되찾기 위한 전략 전환에 나선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라스 프루에르가 요르겐센 CEO의 사임을 발표했다. 요르겐센은 2017년부터 8년간 회사를 이끌며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오젬픽'과 '위고비'로 비만·당뇨 시장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시장 환경 변화와 지난해 중반 이후의 주가 조정을 포함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요르겐센 CEO가 당분간은 직무를 유지하며 리더십 이양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신임 CEO는 내부 또는 외부 인사 중에서 선발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마운자로에 밀린 위고비…美 점유율 첫 역전

노보노디스크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인사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 재정비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출시한 뒤 GLP-1/GIP 이중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결과를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2일 일라이 릴리가 발표한 SURMOUNT-5 3b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 투여군은 72주 기준 평균 20.2%의 체중 감량률을 기록했다. 반면 위고비 투여군은 13.7% 감소에 그쳤다.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약 47%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임상 성과는 비만 치료제 최대 시장인 미국 내 점유율 변화로도 이어졌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에서 53.3%를 기록하며, 노보노디스크(46.1%)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토막 난 상태다.

노보, 셉터나에 3조 베팅…차세대 먹는 비만약 선점

노보노디스크는 차세대 치료제 '먹는 비만약'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플랫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텍 기업 '셉터나'와 최대 22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독점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셉터나는 GPCR(G 단백질 결합 수용체)을 표적으로 한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가진 바이오 기업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기술력을 활용해 GLP-1, GIP, 글루카곤 수용체 등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초기 연구는 셉터나가 주도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이후 단계부터는 노보노디스크가 임상 및 글로벌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맡는다. 총 4개 프로그램이 우선 추진될 예정이며 모든 연구·개발 비용은 노보노디스크가 부담한다.

이번 계약은 노보노디스크의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경구용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 중인 가운데 이와는 다른 기전을 가진 약물까지 선제적으로 개발해 차세대 먹는 비만약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포석이다.

1derland@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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