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백신' 유바이오로직스, 연간 매출 1500억 목표 총력
영업익 605억 달성 예상…전년 대비 76% 성장 전망
춘천 'V 플랜트' GMP 승인…연간 8000만~9000만도즈 생산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콜레라 백신 '유비콜' 시리즈 수요 급증과 춘천 제2공장 'V 플랜트'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 등에 힘입어 연간 매출 1500억 원 확보에 속도를 낸다. 1분기에 기록한 호실적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공공·민간 백신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컴퍼니가이드의 실적 예상(기대치)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별도 기준 연간 매출 1465억 원, 영업이익 605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매출 960억 원, 영업이익 343억 대비 각각 53%,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규모다.
이 같은 연간 실적은 올해 1분기 기록한 호실적에 기반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395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매출 152억 원 대비 160%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을 이끈 핵심 제품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를 포함한 유비콜 제품군이다. 유비콜 제품군은 1분기 전체 매출 중 99%에 해당하는 392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99%인 390억 원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유비콜 제품군은 주로 국제 구호기구인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공중 보건 수요에 유바이오로직스 백신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바이오로직스 향후 실적 성장은 재공품과 생산능력 확대 등에 기반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재고자산 289억 원 중 재공품은 186억 원으로 64%를 차지한다.
재공품은 아직 제조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의 제품이다. 현재 생산 중이거나 출하 대기 중인 물량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계는 재공품이 출하를 앞둔 백신으로 추정한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매출액은 3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끌 또 다른 요소는 춘천에 구축한 제2공장 V 플랜트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공급 증대를 위해 지난 3년간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약 1000만 달러(약 140억 원)의 지원을 받아 제2공장 내에 원료의약품(DS) 시설과 완제의약품(DP) 시설 증설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허가를 획득했다. 5월에는 제2공장 원료의약품(DS) 제조시설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완제의약품(DP) 제조시설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제2공장 DP 제조시설 GMP 승인은 유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중 WHO PQ 추가 변경 승인을 획득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HO PQ 승인 시 유바이오로직스는 1·2공장의 DS·DP 시설을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해 연간 최대 8000만~90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분)에 이르는 콜레라 백신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생산량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제2공장에 증설된 DP 시설은 최신 업그레이드 장비를 도입해 기존 1공장 대비 충진 능력을 150% 향상했다. 한 배치 제조 시간을 7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두 곳의 공장에서 동일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 제조 리스크 없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많이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의 공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설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진출한 미간 콜레라 백신 시장은 인도, 필리핀, 태국, 네팔, 잠비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8개국이다. 앞으로는 케냐, 나이지리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에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장티푸스 백신 'EuTYPH-C'는 현재 수출 허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5가 수막구균 백신 'EuNmCV-5'는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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