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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바이오시밀러 나눈다…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종합)

'CDMO-시밀러' 나눠 이해상충 해소…삼성에피스, 자산 3.4조 지주사로 독립
삼성에피스홀딩스, 시밀러·신기술 투자 이끄는 R&D 전담 지주사로 출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로 출범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에만 집중하는 순수 전문기업으로 재편된다.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한 구조 개편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 내 삼성의 전략 재정비를 상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CDMO 고객사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사전에 분리해 이해상충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1일자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 설립한다고 밝혔다. 9월 16일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될 예정이며, 분할 이후 10월 29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상장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동시에 이뤄진다.

CDMO·바이오시밀러 이원화…"고객사와 경쟁 안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본질적 차이로 인해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가능성이 존재했다"며 "이를 사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CDMO 고객사는 자사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트너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경쟁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구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 문제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CDMO 고객사와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고, 시밀러 사업은 별도의 전문 지주회사에서 독립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CDMO·시밀러라는 전혀 다른 수익구조를 가진 두 사업에 대한 투자자 판단도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다.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산 3조 4000억 원, 부채 100억 원의 사실상 무차입 상태로 출범하며, 바이오시밀러 전담 운영과 신기술 투자, 글로벌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R&D 중심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대표이사에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선임돼 겸직체제를 이룬다.

"주주 지분은 희석 없다"…지배구조 변화 없이 분할

분할 방식은 '단순·인적분할'이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분할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각각 0.6503913 : 0.3496087의 비율로 동일하게 배정받는다. 이는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비율로, 주주의 권리 변동이나 지분 희석 없이 진행된다.

거래 정지 기간은 9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이며, 이후 두 회사는 각각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 거래를 재개한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산 9조 9000억 원, 부채 3조 7000억 원, 자본 6조 2000억 원 규모의 순수 CDMO 기업으로 남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산 3조 4000억 원, 자본 3조 4000억 원의 독립 지주회사로서 출범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 현재 글로벌 톱 17곳 고객사 확보…40곳 확대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8개 공장, 총 108만 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항체치료제(mAb), 이중항체(BsAb), mRNA, 약물접합체(ADC), AAV 등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설비를 확대한다.

미국·일본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와 함께 글로벌 톱 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CDMO 고객층은 톱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FS(사전충전형주사기), ADC DP(약물접합체 완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신규 모달리티 중심 수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사업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인적분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바이오시밀러 1위' 목표…Wave3 신약 대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2030년까지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미 엔브렐, 휴미라, 리툭산, 솔리리스, 스텔라라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출시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키트루다, 아일리아, 프롤리아 등의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Wave 3 제품군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설 지주사는 시밀러 개발뿐 아니라, 플랫폼 기술 기반 신사업 발굴, 신기술 투자, 글로벌 M&A 전략 수립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R&D 기반 투자형 지주사로서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이번 분할을 통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구조적으로 완전히 이원화함으로써, 고객·투자자·시장 모두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연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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