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병원들 이달 말까지 '알아서 선발'
수련환경평가본부, 수련병원에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3월 수련을 이어갈 전공의들이 극소수에 그친 가운데, 정부는 전국 수련병원들에 오는 10일부터 전공의들을 자체적으로 추가 모집하라고 안내했다.
보건복지부에 전공의 수련 업무를 위탁받은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본부는 7일 각 수련병원에 이 같은 내용의 '전공의 추가 모집 관련 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레지던트는 오는 10일, 인턴은 12일부터 병원별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마감 기한은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히 이 추가 모집은 3월 수련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병원별로 원서접수 기간과 횟수 등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초 추가 모집은 원서 접수 기간과 합격자 발표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각 병원이 모집 절차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합격자도 병원마다 수시로 발표할 예정이다.
각 병원은 레지던트, 인턴 등 지원자 규모를 수련환경평가본부에 보고하지 않고도 모집 절차를 자체적으로 밟은 뒤 오는 28일까지 합격예정자를 통보하면 된다.
당초 추가모집 합격자를 오는 19일 발표하기로 했지만 수시로 뽑게된 데 따라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최대한 이끄는 데 방점을 뒀다.
다만 이번 추가 모집에서는 입영 유예 등은 일정에 따라 적용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수련병원을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을 이달 중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으로 역종 분류한 뒤 올해 입영 대상자에게 그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복지부도 추가 모집에 응시하는 전공의는 병무 일정 상 입영 유예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이뤄진 사직 전공의 모집에는 199명(지원율 2.2%)만 지원했다. 이에 따라 복귀하지 않은 9000여 명이 이번 추가모집 대상이다.
그러나 상당수 사직 전공의는 복귀 대신 동네 병의원 봉직의 등으로 지내고 있다.
의대증원 방침은 바뀌지 않았으니 돌아갈 이유가 없다거나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장기간 수련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서둘러 복귀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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