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설사' 노로바이러스 환자 절반 영유아…어린이집 위생 '주의보'
연초부터 매주 감염자 늘어…영유아 환자 51%
식약처 "안전관리 강화, 식중독 예방 요령 홍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 들어 '369명(2025년 1주차)→372명(2주차)→390명(3주차)→469명(4주차)' 등 증가세를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봄까지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감염되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이집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환자 중 영유아(0~6세)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51.4%)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연합회, 유치원연합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식중독 예방 요령이 담긴 교육·홍보자료를 배포했다.
또 식중독이 발생한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심 환자 발생 시 조치 요령, 단체활동 공간 세척·소독 방법 등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직접 안내하고 있다.
식약처는 신학기를 맞아 집단급식소와 식재료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냉동·냉장 제품 보관기준 준수 여부 등 위생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식중독 발생 신고 건수와 의심 환자 수는 각각 35건, 4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47건, 920명)과 지난 2022년 11월~2023년 1월(37건 552명) 신고 사례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생활로 인한 사람 간 직·간접적인 접촉에 지속해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중독 예방 요령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j@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