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테크' 고도화에 3000억원 투입…AI 돌봄·디지털의료기기 육성
"AI 돌봄로봇·웨어러블 의료기기 등 5대 에이지테크 분야 투자 확대"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투자 위한 500억원 규모 펀드 신규 조성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정부가 AI 돌봄로봇 등 5대 중점 에이지테크(Age-Tech) 분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에이지테크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국내 고령친화산업 제품·서비스와 IT 기술을 융합해 에이지테크를 고도화하는 30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대전환 에이지테크 플래그십 프로젝트' 기획을 추진하고,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바이오 투자펀드'를 5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초고령화 대응방향: 에이지테크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지테크란 고령자를 주요 수요층으로 하고,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AI, IoT, 웨어러블, 로보틱스, 바이오 등 첨단기술 기반의 제품, 서비스를 일컫는다.
최근 고령인구는 기술 수용성과 구매력이 높은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만큼 그동안 부담으로만 인식된 고령화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AI 돌봄로봇 △웨어러블·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항노화 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국내 고령친화산업 제품⸱서비스와 IT기술을 융합해 에이지테크로 고도화하는 약 3000억 원 규모(예타 신청 기준)의 가칭 '디지털 대전환 에이지테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과 상용화,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인성질환, 재생의료 등의 바이오 분야에서 초기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할 수 있는 '바이오 투자펀드'를 5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사회서비스 분야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현재 215억 원)를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5대 중점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규제 완화·실증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중대·희귀·난치 질환자'로 제한된 재생의료 치료 대상자 범위를 임상연구 결과 안전성이 확보되는 경우 노인성질환, 퇴행성질환 및 관절염 등 여타 질환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자가유래 줄기세포 등의 배양 활성화를 위해 안전성이 확보된 경우 선행 임상연구 없이도 임상치료가 가능하도록 위험도를 중위험에서 저위험으로 조정한다.
본인이 동의하면 의료기관이 보유한 본인의 건강정보를 제3자인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업체가 제품 제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분야에 대해 '마이데이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급여 확대, 요양시설 에이지테크 도입 지원 등을 통해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에 대한 초기 수요 창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규 돌봄 용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급여를 제공해 효과를 검증하는 '예비급여 시범사업(본인 부담 30%)'에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의료기기 등 에이지테크 품목을 확대한다.
또 스마트경로당을 올해 2000개까지 늘리고 돌봄 수요현장에 간병로봇 실증사업을 지속하는 등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 보급을 확대한다.
이외 바이오, AI 돌봄로봇 등 중점 에이지테크 분야의 안정적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산업 무역보험 목표 실적을 지난해 5조 1000억 원에서 올해 6조 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올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공급액을 작년 7조 1000억 원에서 올해 7조 9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저출산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에이지테크 기반 실버경제의 육성 필요성과 정책방향 및 과제를 제시하는 첫 출발점으로,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선 앞으로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로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올해 3월부터 진행할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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