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연세의료원이 한국의료로봇센터(KMRC) 문을 열며 한국 의료용 로봇 산업 진흥에 속도를 붙인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에서 한국의료로봇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단계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병원형)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사업은 의료기기 교육·훈련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진의 국산의료기기 사용 경험 확대, 국산 제품의 성능 검증과 개선, 사용 활성화 등을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다.

연세의료원은 2020년 1단계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훈련은 사업 초기 국산 로봇기업 2개 사의 수술로봇 2종을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 척추, 뇌, 인공관절, 심혈관 등 총 8개 분야로 확장했다. 제품평가, 핸즈온 등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자 평가도 200여 건을 달성하며 사업기획 대비 우수한 결과를 이뤄냈다.

특히 현재 4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중 한 기관에서 본모델과 동물·카데바를 이용한 비임상 실습은 물론 참관까지 원스톱으로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곳은 연세의료원이 유일하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1단계 사업기간 동안 약 800명의 국내외 의료진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또 국산 제품에 대한 제품 성능·인식 개선, 구매연계 지원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 세계 시장에 130여 대의 국산 의료로봇을 보급하는 파급효과를 이뤄냈다.

연세의료원은 2단계 사업 시작과 함께 기존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KSRTC)를 한국의료로봇센터로 확장 개소하며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수술로봇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재활의료로봇 등 교육훈련까지 확대해 더욱 포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 협력해 해외출장센터 운영, 의학회 등과 연계한 술기 실습 지원 등 첨단 의료로봇 분야의 선진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이성 한국의료로봇센터장은 "사업 1단계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국산 의료용 로봇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으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의료기기 교육훈련을 통한 인재 양성으로 국가 의료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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