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광복80장터'에 시조부 권준 장군의 소품함 기증
광복 80주년 기념 기부 바자회, 19일까지 광화문 놀이마당서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복 80주년 기념 기부 바자회 행사인 '광복80장터'에 본인의 시조부이자 독립운동가인 권준 장군의 소품함을 기증했다.
17일 보훈부에 따르면 권 장군은 일제강점기에 광복회를 조직하고 약산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해 활동자금 관리 등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한국전쟁(6·25전쟁) 때는 초대 수도경비사령관과 제1훈련소 부소장을 지내고 대구·경북을 지키는 50사단 초대 사단장으로 취임해 전후 복구사업에 힘을 쏟았다.
정부는 이 같은 권 장군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했고, 보훈부는 그를 2010년 9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강 장관이 기증한 소품함엔 최근 발행된 권준 장군 평전, 권준 장군 어록 필함 등 그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다양한 소품을 비롯해 보훈부 기념품 등이 담겨있다.
강 장관은 "권준 장군은 독립과 호국으로 평생 나라사랑을 실천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참 군인으로 광복 80주년에 그 정신을 기리고자 소품을 기증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국채보상이 시작된 대구를 지키던 초대 50사단장이라는 인연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조부 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소품함에 "보훈부와 우리나라 독립과 조국을 위해 일생을 사셨던 시조부 권준 장군에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것들을 넣었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나라사랑, 이젠 우리 차례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말했다.
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연 광복80장터는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한 기부 바자회 행사로 3·1만세운동 등 주요 독립운동의 발상지였던 전국 장터를 모티브로 총 9동의 장터 매장과 체험관으로 구성돼, 이달 17~19일 서울 광화문 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만세운동 발상지인 서문밖 장터와 국채보상운동체험관을 운영하고, 충남 천안시는 아우내 장터에서 지역 특산품인 호두과자와 쌀 등 농작물을 3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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