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80주년 국제관함식, 하반기로 연기…비상계엄 여파
당초 5월 개최 예정…부산에서 열려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해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해군이 부산에서 개최하려던 국제관함식 일정이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됐다.
해군 관계자는 17일 "5월 개최를 예정한 국제관함식을 국내 여러 상황을 고려해 후반기에 개최하는 것으로 연기했다"라며 "후반기 개최 시기는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는 계획대로 5월에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국내 여러 상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고 국방부 장관도 공석이 길어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이 열리는 5월에 우방 및 방산협력국을 초청해 국제관함식을 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는 2018년 이후 7년 만으로, 제주도에서 열린 2018년 행사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튀르키예, 호주 등 60개국 외국군 대표단이 초청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도 참가 여부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관함식 참가 전력은 국내외 함정 70여 척, 항공기 20여 대, 행사 병력은 7000여 명에 달하는 계획이 잡혀 있었다. 특히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여러 척의 함정을 참석시킬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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