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올해 첫 지휘서신을 통해 군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군대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대행은 신년 인사, 연두 업무보고 때에도 이를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장성들의 기획·가담으로 인해 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대행은 전날 각 군에 하달한 '장관 직무대행 지휘서신 제1호'를 통해 "2025년에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라며 "우리 군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본연의 임무 완수에만 충실할 때 국민들은 무한한 신뢰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를 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지시했다. 김 대행은 "우리 군은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적 도발을 억제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작전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 도발 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법과 규정에 기반한 군대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김 대행은 "법과 규정은 조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엄정한 기준이므로, 그 기준에 따라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정도"라면서 "명령은 주어진 권한과 책임 안에서 적법하게 하달돼야 하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 역시 정해진 법규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고위급 리더들이 법과 규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적법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 줄 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팔로어십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부여된 임무에 전념하는 군대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고 부연했다.

김 대행은 부대 운영과 교육훈련 정상화를 요청하면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활기찬 부대 운영과 함께 다양한 사기 증진활동으로 장병들이 군 복무를 보람되고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각자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군복이 자랑스러운 군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장병 복무여건·처우 개선을 포함한 2025년 국방정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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