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해병 부대가 K-9 자주포를 동원해 올해 첫 정기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9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를 발사하며 1분기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정례적, 방어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국제참관단이 참관한 가운데 정전협정을 준수해 시행됐으며, 주민들에게 훈련 전 안내 방송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도 이행했다.

K-9 자주포를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2024년 6월 훈련 재개 이후 이번이 5번째다.

우리 군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북 5개 도서 지역의 방어를 전담하는 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방어 체계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2018년 남북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실사격 등 훈련을 중지하도록 하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훈련을 잠정 중단해 왔다.

2024년 1월 우리 군이 일회성으로 서북도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하긴 했지만, 이는 북한이 적대행위 금지 구역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완충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면서 정부는 2024년 6월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해병대는 같은 달 26일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을 재개해 지금까지 훈련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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