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G20 계기 7개국과 양자회담…실질협력·우크라전 등 논의
스페인·EU·네덜란드·알제리·남아공 등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1일 유럽연합(EU), 네덜란드, 스페인, 알제리, 남아공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카야 칼라스 EU 고위대표와의 회담에서 한·EU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칼라스 고위대표는 EU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방산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EU 안보방위파트너십' 이행을 위해 지속 협의하는 한편, 경제·과학기술 분야 등 실질 협력 분야 협력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카스파 벨트캄프 네덜란드 외교장관과의 첫 양자회담에선 양국이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트캄프 장관은 한국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내 상황을 안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간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지난 2023년 신설된 외교·산업(2+2) 장관회의의 조속한 개최 등을 통해 '반도체 동맹' 구축에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부에노 스페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조 장관은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대화, 경제 공동위원회 등 주요 협의체를 활성화하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EU·네덜란드·스페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및 종전 협상 동향,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대미관계, 한반도 정세,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로날드 오지 라몰라 남아공 외교장관, 아흐메드 아타프 알제리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교역·투자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전날에는 호주·영국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무대 협력 방안, 지역·국제 정세 등과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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