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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 드러낸 美 핵 항모 '칼빈슨함'…승조원 6000명·항공기 80대 수용

트럼프 2기 출범 후 핵 항모 첫 입항…'핵 억제력' 능력 과시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2025.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부산=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예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3일 언론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구축함인 '스터렛함'을 이끌고 전날인 2일 부산에 입항한 칼빈슨함은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대형 수송함 독도함, 상륙함 일출봉함과 함께 부산 남구 용호동 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 톤급) 핵 항공모함이다. 길이 333m, 비행갑판 76.4m 규모의 대형 항공 모함으로, 비행갑판 규모만 해도 축구장의 3배 크기 수준이다. 5000~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과 항공기 80여대가 탑승 가능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도 불린다.

이날 미군은 칼빈슨함에 실린 스텔스 전투기 등 함재기 30여 대와 EA-18G 그라울러, CMV-22 오스프리 등의 미 해군의 핵심 공중자산을 언론에 공개했다. EA-18G 그라울러는 적의 방공망 및 통신 체계를 전자파 교란으로 무력화하는 전투기로, F-18 전투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한 것이다.

칼빈슨함엔 두 기체 외에도 정밀 유도폭탄으로 적의 주요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미 해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 대잠·대수상함 작전에 최적화돼 '바다 위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핵 항모에 실린 무기체계의 촬영은 금지되지만, 미군 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일부 촬영을 허락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의 전력을 보여줌으로써 동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2025.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2025.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해군은 이날 칼빈슨함 격납고(행거베이·hangar bay)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칼빈슨함의 입항 목적이 '확장억제 강화의 재확인'에 있으며 강력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워시 미 제1항모강습단장(준장)은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있는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역내에서 동맹국들과 훈련할 기회를 가지길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남규 해군 작전본부장(준장)도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라며 "미 전략자산을 지속해서 전개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격납고엔 양국의 협력을 상징하듯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워시 준장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를, 이 작전본부장은 영어로 "We sail together(우리는 함께 항해합니다)"을 외치며 협력을 강조했다.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 전 우리 군 및 주한미군 지휘부가 칼빈슨함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지난 1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대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 김지훈 해군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준장) 등이 칼빈슨함을 방문해 작전 수행 및 전투기 운용 능력 등을 사전 답사했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미 해군 장병들은 부산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일부 장병은 취재진을 마주치자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외치고, 한국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말하며 부산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이클 워시(준장) 미 제1항모강습단장이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격납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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