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취임 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연합훈련 맞대응(종합)
황해북도 황주에서 서해로 수 발 발사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자,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맞대응용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 50분경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황해북도 황주에서 발사됐으며, 사거리 300㎞ 이하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가 이날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보도국은 이날 오전 FS를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표현하며 이에 맞대응해 "전략적 억제력 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가만히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적수국(한미)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같은 날 합참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 움직임, 또는 활동들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 군 기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단행한 것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 발사를 단행했으나, 우리 군은 아직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이 밖에도 북한은 지난 1월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1월 14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 포함 다섯 번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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