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주한미군이 영남권 대형 산불의 주불이 진압됨에 따라 30일부로 소방 지원 작전을 종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국대사관, 한미합동참모본부, 연합사령부와 협력하여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CH-47 치누크 1대와 UH-60 블랙호크 헬기 4대를 배치했다"라며 "이 중 일부는 바구니를 장착하고 산불 피해 상공에서 낙수 작전을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무는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이 방어 및 억지 차원을 넘어 확장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주한미군은 동맹국의 요청이 있을 때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부터 경남, 경북 지역 일대에 발생한 대형산불의 주불이 모두 진화된 상태며, 30일 기준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국방부는 이날까지 장병 7900여 명, 헬기 46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총 4만 8000여 헥타르(㏊)로 추산된다. 이번 산불로 주택 3400여 채가 전소되고 국가 유산 30개, 농업시설 21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 중대본은 이번 산불이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확산 속도가 시간당 8km를 웃돌며 빠른 전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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