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육군훈련소에 900명 수용 '정신전력교육센터' 만든다
연 12만 신병 대상 '복합형 교육공간' 확충 필요성 제기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연간 약 12만 명의 훈련병을 받아 군인으로 양성하는 육군훈련소에 9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정신전력교육센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훈련소는 통합강당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실감·체감·공간형 정신전력 교육을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복합형 강당 '정신전력교육센터'(가칭)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훈련소에는 매주 현역 2개 교육대(1개 교육대 880명)와 보충역 1개 교육대가 입영해 정신교육과 연대장 정신교육, 양성평등 교육 등 실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통합 강당 2개로는 교육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 교육대 전원을 통합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라며 "2039년까지 사단급 신병교육대가 해체되고 2040년부터 육군훈련소가 신병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것을 대비해 지금부터 단계적인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1개 교육대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전력교육센터에 최대 9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강당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중대별 추가 교육, 토의가 가능한 240명 규모 강당 4개가 포함되는 구조로 건물을 설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강당 신축을 넘어 실감·체감·공간형 정신전력 교육장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공감형 정신전력 교육의 경우 군악대 연주가 함께 진행되는 콘서트 식 교육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강당을 군악대 공연에도 적합하게 꾸밀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미래 실감형 가상현실(VR) 기반 교육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전장체험이 가능한 파노라마 관도 검토 중"이라며 "정신전력교육센터를 조기 신축하는 로드맵 연구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에선 정신전력교육센터가 문을 연 이후 정신교육을 1순위로 하지 않은 '통합형 대형강당'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병 정신전력 강화'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만큼 차기 정권에서는 의도적으로 센터의 명칭을 변경하거나 기능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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