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이 최근 발생한 경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탈락 사고 수습을 위해 당분간 필수 전력을 제외한 항공기 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현재 감시정찰 전력 등 필수 전력을 제외하곤 오는 22일 오전까지 전 기종의 비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한미 공군 공중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도 차질을 빚게 됐다. 프리덤 플래그 일환으로 계획됐던 비행 훈련도 같은 기간 중단될 예정이다.

공군은 조종사와 정비사를 대상으로 사고 사례 등을 교육하는 '비행 안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항공기 정비 등을 거친 뒤,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21일 비행 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고 훈련 기간 사고 재발 방지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8일 오후 8시22분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강원 평창 상공에서 기총 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민가 오폭 사고' 한 달여 만으로, 당시 기총 포드엔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탑재돼 있었다.

낙하물은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은 강원 영월군에서 HH-60 헬기와 드론, 병력 220여 명을 투입해 나머지 연료탱크와 실탄 10여 발을 수거 중이다.

공군은 사고 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사위는 현재 사고기에 탄 조종사로부터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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