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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1 조종사 '기관총 투하' 왜?…송풍 바꾸다 '비상' 버튼 꾹(종합)

후방석 조종사가 버튼 헷갈려…오조작 예방 방안 검토
사고 관계자 문책은 추후 안전분야처분심의위서 결정

KA-1 공중통제공격기.(공군 제공) 2025.1.21/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이 최근 발생한 KA-1 공중 통제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탈락 사고 조사 결과 낙하물 투하 원인은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종석 송풍구 히터 바람 때문에 시야에 불편함을 느낀 조종사가 송풍구 바로 위쪽의 비상 투하 버튼을 잘못 누른 게 직접적 사고 원인이라는 것이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2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비상 투하 버튼은 지름 약 3.5㎝, 송풍구는 지름 약 3.3㎝로 유사한 형태고, 위치도 비슷하다"라며 "조종사가 임무에 집중하다 송풍구와 비상 투하 버튼을 오인해서 부주의하게 버튼을 누른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풍구는 버스 천장의 바람 조절 장치와 비슷한 구조로, 원형 커버를 누르는 형태에 따라 바람량이 조절된다"라며 "비상 투하 버튼은 원통형 프레임 안에 버튼이 1.5㎝ 정도 안쪽으로 들어있는 형태로, 조종사가 송풍구 커버를 누르려다 버튼을 누르게 돼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군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조종사 진술 등 조사 결과 투하 원인은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라며 "히터 송풍으로 시야에 불편함을 느낀 조종사가 풍량을 조절하다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 투하 버튼을 부주의하게 누른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는 기총 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총 무게는 31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기에 실린 기총 포드엔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들어 있었다.

비상 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 외부 장착물을 떨어뜨리는 절차다.

사고를 낸 조종사는 공격기에 탑승한 조종사 2명 중 후방석에 앉은 조종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종사는 87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KA-1 조종 경험도 700시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버튼 오조작 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공군은 연이은 사고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3월 포천 오폭 사고 이후 모든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비행운영 혁신 TF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행 안전과 신뢰 회복을 위한 '100일의 약속'이라는 프로젝트도 22일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은 추후 안전분야처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잠정 중지된 비행 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정상 재개된다고 밝혔다. 17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한미 공군의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이번 사고로 취소된 프리덤 플래그 훈련은 전체 비행 업무의 6% 정도"라며 "훈련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내일 오후부터 비행을 다시 시작하므로 성과 달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13분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 통제공격기가 강원 평창 상공에서 기총 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낙하물은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 후 한 달여 만으로, 공군은 현재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kimyewo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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