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이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로 중지됐던 미 스토리표적지에 대한 포탄 사격 훈련을 7년 만에 재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격 훈련은 지난 3월 25일 한미가 스토리 사격장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근거해 이뤄졌다. 육군 1사단과 1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 K55A1 자주포 6문과 K9A1 자주포 12문의 전력이 참여해 총 6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훈련은 군단 및 사단의 대포병탐지레이더가 가상의 적 화력 도발을 탐지하면서 시작됐다. 지휘소에서 도발 원점을 표적화해 C4I 체계로 사격명령을 하달하자, 임진강변 포진에 위치한 각 포병 대대는 사격 명령에 따라 스토리 표적지에 정확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에서 포병의 사격 훈련 및 야외 기동훈련 등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토리 표적지 1개소와 사격 진지 2개소에 대한 사격이 중지된 바 있다.

하지만 2024년 6월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이유로 9·19 군사합의의 전체 효력이 정지되자 육군은 순차적으로 접경지 일대에서의 사격 훈련을 재개했으며, 이번 스토리 표적지 훈련을 끝으로 모든 접경지 일대 사격 훈련이 정상화됐다.

육군은 이번 스토리표적지 사격 재개로 실전 훈련의 제한 사항들이 해소됐으며, 접적 지역에서 실제 작전 계획에 기초한 화력 운용과 장사거리 사격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재호 포대장(대위)은 "언제 어디서든 명령이 하달되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게 최상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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