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4호기 발사 성공…더 촘촘해진 대북 감시(종합2보)
위성 촬영 주기 단축…北 도발 징후 식별 능력 향상
연내 5호기 발사 완료되면 '킬체인의 눈' 완성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우리 군의 4번째 정찰위성이 22일(한국시간) 발사 3시간 만에 지상국과 교신했다. 이는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으로, 발사 성공을 판단하는 지표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이날 낮 12시 27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라며 "정상 운용 중인 1·2·3호기와 군집위성 운용 체계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의 한반도 재방문 주기 단축으로 북한의 도발 징후 식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군은 연내 5호기 발사까지 완료해 군집위성 운용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위성 감시 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 정찰위성 4호기는 이날 오전 9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스페이스 X'의 발사체 팰컨 9에 실려 발사됐다. 위성은 발사 15분 만인 오전 10시 3분쯤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번 군 정찰위성 발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종심 지역 전략 표적 감시를 골자로 하는 '425사업'의 일환이다.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2024년 8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와 전력화 정상 진행 중인 2~3호기와 함께 각 위성의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단축해 촘촘한 대북 감시가 가능하게 된다. 쉽게 말해 북한 지역에 대한 정찰 주기가 짧아져 북한이 주요 무기체계나 군의 동향을 숨기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5기가 모두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장 등 주요 시설 정보를 위성사진·영상으로 수집할 수 있다.
마지막 발사체인 5호기는 현재 개발시험평가 중이며, 올해 내 발사를 목표로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5호기 발사로 425사업이 완료되면 북한의 공격 징후 감지 시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의 눈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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