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자 선정 또 미뤄져…"안건 보류 결정"
부승찬 "수의계약? 방산 게이트 의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7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이 또 연기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방식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분과위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됐을 경우 오는 30일 방위사업추진위(방추위)를 통해 최종 사업자를 가릴 계획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 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에 재상정하기로 해 안건 보류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KDDX 사업은 사업의 핵심인 함정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중 어느 회사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관행에 따라 기본설계를 맡은 자사가 상세설계도 수행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화오션은 경쟁 입찰로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은 수의계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방추위 소속 민간위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추위 위원은 총 25명으로 군과 정부 위원이 19명, 민간위원은 6명이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가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추진하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라며 "방산 비리, 방산 게이트로 의심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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