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포항서 '결정적 행동' 상륙훈련 진행
장애물 개척 TF 최초 운용…5월 1일까지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등 진행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해병대가 28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상륙 임무 달성 단계 훈련인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해군·해병대는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합동자산 운용을 통한 상륙작전 수행 절차 숙달을 위해 2025년 전반기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상륙훈련은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전력 3200여 명이 참가하는 여단급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및 2600톤급 상륙함(LST-I), 4900톤급 상륙함(LST-II)과 동원 선박,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공군 전투임무기(KF-16)까지 다양한 입체 전력이 참가했다.
해군·해병대는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상륙군 대부분을 상륙함과 동원 선박에 탑재해 작전 개념에 맞는 해상·공중 돌격을 실시했다. 미래 상륙작전의 다변화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 과제들을 선정해 합동상륙훈련 전반에 적용·시행했다.
특히 무인기를 비롯해 정찰자산을 적극 운용해 상륙해안정찰 및 지상작전 전장 가시화를 달성했다. 드론으로 적 무인기를 모사해 상륙작전지역으로 이동하는 중 자폭형 무인기 등의 위협으로부터 기동부대 생존성을 보장하는 능력과 대응절차를 점검하기도 했다.
상륙 지역의 기뢰 소해와 수중 장애물 처리 등의 여건 조성을 마친 해군·해병대는 이날 오전 6시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KAAV의 최초 돌격을 시작으로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결정적 행동은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 함정의 함포와 공군 전투임무기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안 거점을 확보 후 지상작전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다.
해병대는 상륙해안에 해안제방과 수로 등 장애물을 개척하기 위해 최초로 공병을 주축으로 하는 장애물 개척 태스크포스(TF)를 훈련계획에 반영해 운용했다. 또한 전투장갑도자와 미클릭 등 장비를 투입해 지뢰지대 및 장애물을 제거하고 출구를 개척해 상륙군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했다.
해군·해병대는 5월 1일까지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수색대대 적지종심부대 투입, 합동화물의장 공중투하, 제병협동 전투 등 이번 합동상륙훈련과 연계해 제대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륙기동부대사령관인 해군 53상륙전대장 조성국 대령은 "해군·해병대가 원팀이 돼 바다로부터 전투력을 투사하는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라며 "무인 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미래 다변화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상륙군 대대장 박태상 중령은 "합동상륙훈련은 해군과 해병대의 완벽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합동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언제라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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