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는 프랑스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 계기 북핵 문제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핵 확산: NPT 체제에의 지속적 도전'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와 테무라즈 고제스타니 프랑스 외교부 핵군축비확산과장이 개회사를 했다. 윤종권 외교부 국제안보국장 등 정부 대표단과 학계, 국제기구, 시민사회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석대사는 개회사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은 "NPT 체제에 있어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 중 하나"라며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18 위원회 전문가패널 해체, 러북 군사협력 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이 NPT 탈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하면서 NPT 체제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는 데 우려를 표하고, 북핵 문제가 NPT 체제에서 핵심 사안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자금 확보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국장은 전문가패널을 대체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이 현재 첫 번째 보고서의 발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하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 국제 평화·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NPT 당사국의 단호한 의지와 긴밀한 공조를 촉구했다.

우리나라는 NPT 준비위원회 기간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을 포함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우방국들과 함께 북핵 문제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의 복귀 의무와 NPT상 핵 보유국 지위 획득 불가를 재확인하고, 모든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할 예정이다.

yoonge@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