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SKT 유심 교체 위한 장병 외출 보장"
전군에 공문 하달…안보폰 유심 교체는 단계적 추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가 SK텔레콤(SKT)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유심 교체를 위한 장병의 외출을 보장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각 기관에 'SKT 유심 정보 해킹사고 관련 대응 지침'을 하달해 "장병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및 유심 교체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라"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업무용 휴대전화는 우선 SKT가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SKT 유심 품귀 현상으로 당장 유심 교체가 어려운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폰(비화폰)은 어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라며 "국가정보원의 조치 계획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유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8일 19개 정부부처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교육청에 SKT망을 사용하는 업무용 단말기의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국방부는 장병 개인 휴대전화는 개인별 조치를 원칙으로 하되, 작전지휘 책임자의 휴대전화 유심 교체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전방부대 장병의 유심 교체를 위한 물량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방에 있는 장병들, 또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병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도록 각 부대별로 업체 또는 대리점과 협조하고 있다"라며 "국방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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