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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한 달 전, 尹 만찬서 계엄군 투입 장소 언급돼(종합)

곽종근 법정 증언…여인형이 직접 언급, '계엄 사전 모의' 정황
"尹 대통령, 김용현·계엄 장성 앞에서 '비상 대권' 언급"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4.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예원 허고운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군 장성들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 대권'을 언급하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비상계엄 때 군이 출동한 기관들을 언급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비상계엄이 사전에 모의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짙게 만드는 대목이다.

3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여 전 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간 상호 심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증인으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출석했다.

곽 전 사령관의 진술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전 장성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비상 대권'이라는 단어를 종종 언급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에는 반국가세력으로 인해 시국이 어렵다는 말씀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했다"라며 "발언 시점은 10~11월쯤으로 기억한다. 지금 이 상황으론 해결이 안 되니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곽 전 사령관은 '비상 대권'이라는 언급을 계엄과 연결 짓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조치'로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을 대비한 대비태세 강화 조치 가능성 정도로 이해했다는 것이 곽 전 사령관의 입장이다.

계엄 선포 한 달 전인 11월 9일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전 사령관이 저녁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선 여 전 사령관이 12월 3일에 실제 계엄군이 출동한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곽 전 사령관은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에 따르면 11월 모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진행됐다. 술을 곁들여 저녁을 먹다 김 전 장관이 세 사령관에게 '한마디씩 하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각자 대비태세를 잘 갖추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 전 사령관은 국회,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의 장소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후 김 전 장관이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 전화해 윤 전 대통령과 통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는 여 전 사령관의 발언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억은 나진 않는다"라면서도 이 식사 자리 이후 "'선관위에 방첩사가 간다', '국회에는 수방사가 간다'라는 정도는 서로(사령관들이) 인식하고 있었다"라고 말해 비상계엄의 '사전 모의'와 관련된 동향이 있었음을 진술했다.

그러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여인형과 저, 이진우, 강호필까지 각자 임무를 복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 대통령뿐 아니라 여 전 사령관도 반국가세력 등이 언급된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곽 전 사령관은 "2024년 이후 대통령 주관으론 4월 초, 6월 17일, 10월 1일, 11월 9일 등의 식사에 참석했다"라며 "6월 17일은 친목 성격이 강했던 것 같고, 그 이후부터는 격려와 12월 3일 전반 상황이 연계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식사가) 계엄과 연결됐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진 않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계엄과) 연계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myewo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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