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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력 강화 나선 北, 우리 해군엔 역부족…핵잠수함 건조는 문제

5000톤급 '최현'호 과시…한국 이지스함보단 성능 떨어지는 듯
핵잠수함 '건조' 주장하지만…성공 가능성 미지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최근 5000톤급의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고, 이 함정에 탑재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해군 전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함정과 그 기술력은 우리 해군에 절대적으로 열세지만, 핵잠수함 건조에 성공할 경우 한반도는 물론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의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최현호에 탑재된 무장체계들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 시험을 진행했다. 함정의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인데,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지대공)미사일, 함대함전술유도무기의 시험발사와 127㎜ 함상자동포, 연막 및 전자장애포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또한 김 총비서는 지난달 25일 최현호 진수식 연설에서 최현호가 북한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 잠수함(핵잠수함) 건조 사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해군 전력은 반드시 원양에로 뻗쳐나가야만 한다"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활동 무대로 하는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할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해군의 실제 전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세계현대군사전함디렉터리(WDMMW)의 2025년 세계 해군력 순위에서 북한은 14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5위로 평가됐다. 글로벌파이어파워(GFP)의 해군함대 톤수별 순위에선 한국은 9위, 북한은 21위로 그 격차가 더욱 크다.

우리 해군은 전투함 90여 척, 상륙함 10여 척, 기뢰전함 10여 척, 지원함 20여 척, 잠수함 10여 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2 국방백서 기준으로 북한은 전투함 420여 척, 지원함 40여 척, 잠수함 70여 척, 상륙함 250여 척 등을 갖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한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톤급). 2025.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숫자 많은 北, 체급과 기술력은 우리 해군에 크게 밀려

단순히 함정 수로 보면 북한이 우리를 앞서지만, 군사력 평가에서 우리 해군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개별 함정의 능력 때문이다. 특히 우리 해군은 정조대왕급(8200톤), 세종대왕급(7600톤) 이지스구축함 등 체급이 큰 함정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북한 해군 함정은 대부분 소형함이다. 이번에 진수된 북한의 최대 규모 함정인 최현호의 실전 배치도 빨라야 내년 초로 예상된다.

함정의 크기가 작은 것은 원해 작전 능력이 제한됨을 의미한다. 먼 거리에서 근거리로 이동하는 것에 제한이 많아 작전 반경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북한은 해군 전력의 약 60%를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해 유사시 대남 공격 효율 극대화를 전술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도 레이더로 적의 공격을 탐지해 추적·요격하는 능력이 부족해 함정의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군에게 필요한 공중 전력, 잠수함 전력도 취약하다.

우리 해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해군력 발전 방향을 제시한 '해군비전 2045' 주저자인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외협력실장은 "북한은 지금까지 육군 중심의 능력 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고 해군력 개발은 비교적 소홀했다"라며 "해군의 항공 전력은 거의 부재했고, 잠수함도 척수는 많지만 대부분 노후화된 소형"이라고 평가했다.

한반도의 지형도 북한 해군에게 불리하다. 북한의 경우 동해와 서해가 갈라져 있다. 남해 원해를 이용해 해군 전력을 이동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군에게 전력을 노출당할 수밖에 없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 내 조선소의 함선 건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dqdt.shop

'대양 해군' 전환 노리는 北…핵잠수함 도입 시도도 주목

북한의 최현호 진수 및 원양작전함대 구상은 북한의 해군 운용의 근본적 개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다. 소형함 위주에서 대형함으로, 연안 방어에서 대양작전으로, 소규모 작전에서 대육상 화력지원작전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실장은 "북한의 다목적 수상함 건조는 조금 더 공세적인 작전 여건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수상함에서도 핵탄두가 탑재된 순항·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향후 잠재적인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의 핵잠수함 도입을 꼽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잠수함 개발을 과업 중 하나로 제시했고, 지속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군 소식통은 "핵잠수함의 단기간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면서도 "만약 러시아로부터 잠수함과 관련한 첨단 기술 및 운용 개념을 전수받는다면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 위협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북한의 해군력 강화에 따른 우리 해군의 대응 방향에 대해선 "결국 해상에서 오는 위협은 해상에서 막아야 한다"라며 우리도 핵잠수함 도입 방안을 대응 방향 중 하나로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북한 해군의 작전 반경이 늘어날 수 있다는 한미일의 공동 인식 하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의 연합 해상 방위력 강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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