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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늘 러시아 방문…중러, 대미 공동전선 수위 주목

전승절 계기 푸틴과 7개월 만에 대면…미국 상대 '연대' 메시지 부각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07.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찾는다. 명분은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을 상대하기 위한 '연대'를 부각하려는 구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상대하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공수를 주고받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대면해 '반서방 전선'을 공고히 하고 제각기 이득을 챙기기 위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은 관세, 러는 우크라전 종전 문제로 美와 갈등

중러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기 다른 현안으로 미국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됐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145%, 중국이 미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125%까지 '비상식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함에 있어 다른 나라들과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 것이 중국 때문이라는 논리를 펼치면서, 관세 전쟁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면서 국제 사회의 든든한 우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기구 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시 주석이 미국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다자기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의 이같은 요구에 호응할 수요가 있다. 미국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임했던 푸틴은, 최근 미국과 '카드'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가하자 푸틴도 시간 끌기 전략을 펼치는 등 미러 간 불협화음도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가 전략적으로 중국의 대미 견제 스탠스에 박자를 맞출 상황이 전개됐다는 뜻이다.

중러, 대미 공동 전선 구축하면 북한은 '어부지리'

그 때문에 국제 사회는 이번 회담에서 중러 정상이 미국을 향해 얼마나 직접적이고 수위가 높은 견제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관세 전쟁과 우크라전 종전 협상 등 트럼프식 외교의 성패 기로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한국의 입장에선 중국과 러시아, 미국의 긴장이 심화되면 북한이 얻을 이익의 크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이미 북한을 동맹 수준으로 대우하고 있고, 중국 역시 지난 2년여간 냉랭했던 북중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대결'에 있어 북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때마다 이를 '관리'했던 가장 큰 세력이 중국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미국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국가는 러시아다. 중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성의를 보여 러시아가 자신들의 수요에 맞는 요구를 북한에 전달하길 바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북한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으로부터도 예전보다 더 큰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중국,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결 기조를 강화할수록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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