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거론 "트럼프 시대 변화는 필연적 흐름…과거 방식 안 통해"
[NFF2025] 윌슨센터 한국센터장…"韓, 능동적 전략 재설계 필요"
- 정윤영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지완 기자 = 트로이 스탠거론 미국 윌슨센터 한국센터장은 7일 "트럼프 시대의 외교·무역 정책 변화는 필연적인 흐름"이라며 "한국은 이에 대해 능동적인 전략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스탠거론 센터장은 이날 '트럼프 2.0과 新한국: 위기극복 해법 찾기'를 주제로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2025 뉴스1 미래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접근방식으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와 수출입 균형 그리고 방위산업 협력 등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휴대폰도 운영체제가 변하는 등의 이유로 때가 되면 교체해야 하듯 한미동맹 역시 물 흘러가는 듯한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스탠거론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한미동맹, 나토(NATO) 등과의 관계가 바뀌고, 국제기구가 취약해지고 보호무역이 강화됐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핵심으로 '미국 내 생산 유도와 공급망 재편'을 꼽으며 한국은 "10% 보편관세를 기준선으로 트럼프와 협상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미국에 투자하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미국 농산물 수입, 방위산업 협력 등 실리적 요소를 갖춘 협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방위비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8%를 국방비로 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분담금을 더 많이 내라고 압박하고 있다"라며 "그는 방위비 분담 문제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문제, 무역 협정 등 전방위에 걸쳐 정책의 재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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